kdb1248 2024. 2. 24. 12:29

장장 6개월, 20편에 걸친 "대학생! 핀테크 스타트업 PO가 되다" 글의 연재를 마치며, 짧게 연재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.

연재의 목표를 돌아보며

처음 Prologue에서 적었던 연재 목표

 

처음 연재를 시작하면서 Prologue 에 위와 같은 연재 목표를 적었는데, 이때 적은 연재 목표를 하나씩 돌아보고자 한다.

 

1. 대학생의 시각에서 느꼈던 PM/PO, 스타트업 세계, 핀테크나 소상공인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참고거리 전달하기

=> 조금은 그래도 참고 거리가 되지 않았을까?

 

글을 연재하는 와중에도, 특정 업무에 관한 것이든 혹은 특정 산업에 관한 내용이든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됐다면서 연락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. 그런 작은 말들 하나하나가 내겐 꽤나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.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,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언젠가 도움이 되길 빈다.

 

2.PM/PO, 스타트업에 대한 내 생각/고민들의 정리

=>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내가 했던 일들에 대해 바라볼 수 있었다.

 

솔직히 말하면 10개월의 일이 끝나고 너무 빡세게 일을 했었기에 꽤나 힘들고 지쳤었다. 그러다보니 퇴사한 직후에는 PO라는 직무에 대해, 더 나아가 회사에 종속되어 일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감까지도 들었었다. 그런 순간에 써내려갔던 이 블로그 글은,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내 상황과 경험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한발짝 떨어져서 조금 더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각에서 나의 경험에 대해 바라보게 해줬다. 나는 어떤 상황에서 힘들었었고, 또 일하는 과정에서 언제 뭐 때문에 좋았는지, 뭘 배웠는지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.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생각정리를 하는데 꽤나 큰 도움이 되었다. 그리고 이러한 생각정리는, 한번 더 PM/PO를 도전해보는 데에 있어서 결심을 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다.

 

3. 비슷한 관심/고민을 가진 사람들과의 연결

=> 아는 사람을 넘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내 글을 전달해보는 기회

 

이 글을 쓰고 공유를 하는 과정에서, 글을 잘 보고 있다고 오랜만에 연락줬던 지인들이 꽤 있었다. 인스타 dm으로, 카톡으로, 구두로 글을 잘보고 있다고 글의 특정 부분이 좋았다고 얘기를 해주는 분들이 있었다. 글이라는 콘텐츠를 통해, 오랜만에 좋은 지인들과 연락이 닿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굉장히 기쁜 일이었던 것 같다.

 

또, 글 연재 중간부터는 링크드인 계정을 처음으로 만들고 글을 링크드인에도 공유하기 시작했었다. 지속적으로 글을 공유하다보니, 링크드인을 통해 모르는 분들도 내 글들을 봐주시고, 나의 활동에 팔로우를 해주시거나 1촌 신청을 해주시는 분들도 더러 생겨났다. 그렇게 조금씩 늘어나는 글 노출수, 늘어가는 1촌 수/팔로우 수도 글을 쓰는데에 꽤 큰 동기부여 요소였던 것 같다. 무엇보다 몰랐던 분들도 내 글을 봐주신다는게, 글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감사하고 기뻤던 일이었다.

 

 

앞으로의 나?

글쓰기와 커리어에 대한 생각

글을 쓰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, 무엇보다도 "글을 쓰는 행위 자체" 를 내가 꽤나 좋아한다는 것이었다. 정확히 말하면 글 쓰는 것 자체 보다도, 내 경험과 지식을 글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행위를 좋아한다고 느꼈다. 실제로 블로그 쓰는 날이 일주일 중 가장 행복감이 높은 날 중 하나였고, 블로그 글을 쓰고 싶어 다른 해야할 일들을 빠르게 끝내려고 할 정도였으니까. 

 

그런 차원에서 글은 앞으로도 계속 써내려가고 싶다고 느꼈고, 언젠가는 글 뿐만 아니라 강연이나, 멘토링, 강의 등 더 다양한 수단으로 내 지식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.

또 글을 쓰면서, 내가 지식과 경험을 쌓는 이유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됐다. 그 이유는 결국, 내 지식과 경험들을 사람들에게 "공유" 하고 싶어서 라는 것이었다. 그게 너무 즐겁고 보람차서, 더 좋고 유익한 내용으로 사람들에게 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주고 싶어서,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지식과 경험을 쌓는게 혹은 쌓아야 하는게 아닌가? 라는 생각을 했다.

 

이렇게 나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요인을 알게된 후,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과 방향이 조금은 잡혔던 것 같다. 한마디로 말하면 "최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일을 하자!" 라는 것이다. (더 좋은 컨텐츠를 위해..ㅎ)

이 차원에서, 가능하면 정말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. 또 이 생각은 다양한 업무, 다양한 산업을 필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PM/PO 라는 직업이 내게 꽤나 괜찮은 선택이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줬다.

 

글을 마치며 - 독자분들께 남기는 편지

연재 후기는 여기까지 하고, 마지막으로 짧게 독자분들께 편지를 남겨보려 한다.


독자분들을 위한 편지

 

제대로 된 첫번째 연재라 미흡한 면이 정말 많았을 텐데도, 재밌게 글을 잘 읽어주심에 항상 감사했습니다. 연락으로 재밌게 보고 있다는 말 한마디, 좋아요 1개가 저한텐 글을 쓰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동기부여와 행복을 주는 요소였어요. 이런 관심이 있었기에, 제가 글쓰기에 더 재미를 붙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, 앞으로 한동안은 짧은 소재들로 글을 써볼까 해요. 퇴사 후 했던 공부에 대한 내용들, 최근에 미국 교환학생을 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 관련해서요. 그 외에도 PM/PO 나 IT에 관련된 글도 중간중간 계속 써내려갈 거 같습니다. 정확히 어떤 글이 될진 아직 미정이지만, 꾸준히 작성해볼테니 앞으로도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
지금까지 "대학생! 핀테크 스타트업 PO가 되다" 를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!

 

글쓴이 드림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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